강원도 삼척에 자리한 쉰움산(쉰우물산, 오십정산)은 무릉계곡으로 유명한 두타산 바로 옆에 위치하면서도,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산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쉰움산을 방문하며 '이렇게 아름다운 산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삼척 쉰움산 등산 코스 안내
- 산 높이: 688m
- 등산 코스: 삼척 천은사 주차장 - 천은사 - 쉰움산 - 천은사 (원점회귀)
- 소요 시간: 약 2시간 20분
- 산행 난이도: 쉬움
쉰움산 등산의 매력 포인트
이 산행의 진정한 매력은 발걸음마다 느껴지는 "힐링"에 있습니다. 계곡에서 들려오는 청량한 물소리, 숲속을 가득 채우는 새소리, 등산로 옆을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나무들과 쉰움산이 품은 아늑한 산세를 천천히 감상하며 걷다 보면, 자연이 주는 위로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쉰움산은 곳곳이 힐링 포인트로 가득해 여유롭게 자연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삼척 쉰움산은 짧은 시간에 큰 만족감을 선사하는, 진정한 힐링 산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숨겨진 명산입니다.
두타산 옆, 쉰움산과의 첫 만남: 왜 이제야 왔을까?
두타산은 무릉계곡부터 댓재, 그리고 스릴 넘치는 베틀바위와 마천루 협곡까지, 정말 다양한 코스를 통해 여러 번 올랐던 친근한 산이에요.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쉰움산은 신기하게도 이번에야 처음 찾게 되었습니다.
굽이진 산길을 따라 차를 몰아 도착한 천은사 주차장은 첫눈부터 쉰움산의 매력을 물씬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어요. 푸릇한 기운이 가득한 풍경이 '어서 와!' 하고 반겨주는 듯했죠.
'오십 개의 작은 우물 모양 구멍'이 있다는 뜻의 쉰움산(쉰우물산, 오십정산). 그 신비로운 이름처럼, 이 산은 저에게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이제부터 쉰움산과 함께 그 매력을 직접 경험해볼 시간입니다. 같이 가실까요?






천은사 주차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새소리가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화장실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 쾌적한 산행 준비가 가능합니다. 주차를 마친 후,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천은사를 먼저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천은사로 향하는 길에는 수백 년은 되어 보이는 오래된 나무들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고,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고지대 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상쾌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천년 고찰, 천은사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은 작은 사찰이지만, 오랜 세월을 품은 깊은 역사와 더불어 『제왕운기』를 저술한 이승휴의 유적이 경내에 남아 있다고 전해집니다.

천은사에서 바로 쉰움산으로 향하는 길도 있었지만, 잠시 길을 되돌아 내려와 다른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천은사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천천히 음미한 뒤 쉰움산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쉰움산 등산 코스는 전반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행 중에는 마치 거북이처럼 생긴 독특한 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그 주변에는 나무들이 바위 틈 사이에서 자라나고 있는데,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낸 조화로운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늘어선 나무들은 생기가 넘쳐 흐르는 모습이었고, 그 푸르름 속에서 강한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 오르기 전, 좌측으로 갈라진 길을 따라가면 매우 독특한 형태의 기암괴석이 자리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곳에는 제사를 지낸 흔적이 남아 있고, 작은 동굴처럼 보이는 공간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하나의 거대한 바위가 다른 암석 위에 얹힌 듯한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어, 마치 자연이 절묘하게 쌓아올린 조형물처럼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그 풍경은 마치 광주 무등산의 서석대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기암괴석의 색감과 형태가 매우 독특하여, 자연이 만들어낸 조형미에 감탄하게 됩니다.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 위를 오르면, ‘상어’ 혹은 영화 ‘죠스’에 나오는 상어를 닮은 바위가 눈에 띄고,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이 펼쳐집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아름다운 소나무를 만나게 되며, 이곳에는 여러 개의 돌탑이 조화롭게 쌓여 있어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돌탑을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면 새로 설치된 듯한 계단이 나타납니다.




쉰움산 정상부 바위에는 우물 모양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자연인지 인위적인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정상 부근 강한 바람으로 암릉 구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지만, 독특한 지형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두타산 방향으로 작은 언덕을 넘으면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소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쉰움산의 나무들은 두타산 못지않게 생명력 넘치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합니다.

두타산 방향

산행을 마친 후 천은사에 내려와, 출발할 때 방문하지 못했던 동안사를 들렀습니다. 동안사는 천은사 바로 아래에 자리해 함께 둘러보기 좋은 장소입니다.


나무 껍질로 만든 움막

동안사


삼척에 자리한 숨겨진 명산, 쉰움산에서의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짧고 부담 없는 코스지만, 그 안에 펼쳐진 울창한 숲과 청량한 계곡, 그리고 정상에 남아 있는 쉰 개의 우물 자국은 이 산만의 특별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직접 걸으며 느껴본 쉰움산은 ‘숨은 명산’이라는 이름이 결코 과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짧은 산행 속에서도 깊은 힐링을 얻을 수 있는 이곳은, 조용한 자연을 찾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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